싸우는 노동자를 기록하는 사람들.   싸 - 람
사람 발길이 적은 투쟁 사업장을 주로 기록한다.  싸움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맞서고, 견디고, 함께하고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  사람들의 삶에 귀하고 낮음이 따로 없는 것처럼. 
고태은, 김미르, 신정임, 시야, 정윤영, 하은, 희정 기록자가 함께한다. 





기록자 소개




고태은


연구를 활동의 도구로 삼는 활동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 운동에 도움되는 활동을 하고 싶어 열심히 공구르는 중.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하고, 글을 쓴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너지고, 쫓겨나고, 지워지는 세상을 규탄하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내 몫의 투쟁을 하며 사는 중이다. 

졸렬하지 않게 살기 위하여, 안전한 주변 세계 쌓아가는 것에 관심이 있다. 

제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난잡하게 사는 중.
 
김미르


 '세상이 이상한데?'생각했던 건, 학창시절 역사를 배우고 나서.  ‘그럼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를 고민하다 ‘계급’이라는 개념을 만나고 쌓이는 고민들을 해결하고 있다.

마침, 창원에서 벌어진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투쟁에 연대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삶의 현장을 안전하게 만드는 일'임을 깨달았다. 

나 또한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투쟁하는 사업장 사람들을 공감하고, 연대하고,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역사적인 과정으로 기록하고 싶다. 

그 마음을 ‘싸람’팀과 함께 시작해보려고 한다. 서투르게, 투박하게, 부족하게.
시야


사드를 반대하는 성주주민이다. 
노동자를 편들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다. 

내 인생의 불청객인 미국의 전략무기 사드가 성주로 들이닥쳤을 때, 데모하러 나섰다가 "사드를 반대하는 마지막 한 사람이 되겠다"고 수많은 촛불대중 앞에서 약속했다. 

사드는 성주의 산골마을 소성리로 배치되었지만 나는 사드를 뽑아낼 때까지 싸울 생각이다. 

평화가 절박한 소성리를 지키는 마음으로 노동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글쓰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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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임


모든 삶엔 이야기가 있다는 믿음으로 삶의 이야기를 찾아 기록하는 기록자. 

내 노동의 뿌리는 아이스크림 공장이다. 몇 달 주야간 맞교대로 일하며 사귄 동료와 동료의 고시원 방에서 맥주를 마시던 날의 온기를 종종 떠올리며 산다.

이젠 세상에서 사라진 월간 < 노동세상 >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함께했던 영광도 잊지 않는다. 덕분에 노동하는 이들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내는 세상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꼈다. 

투박함, 촌스러움의 전형들이 이끌어가는 세상을 기록하는데 나의 촌스러움을 한 숟가락 얹고 싶다.
정윤영


가만 있지를 못 하고 늘 일 벌일 궁리에 신나는 편.

요가와 과외로 오래 일했고, 곧 사라질(?) 마을을 기록하는 동네프로젝트에 참여한 계기로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요새  관심사는 거꾸로 서기. 두 팔로 몸을 뒤집고  무게를 지탱하는 근력을 키우고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망했지만
망할 때 망하더라도 이것저것 뒤집어볼 참이다.  

 
하은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스스로 삶의 권리를 되찾고, 동등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사회를 만드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운동 ‘피플퍼스트’에서 조력자로 일하고 있다. 

살면서 겪어온 대부분의 노동이 최저시급, 비정규, 파견, 여성 노동이었고, 삶의 문제의식 혹은 울분이 여전히 그곳에서 들끓고 있다. 

사람은 왜 사람을 ‘잘못’대하는 걸까?우리는 모두 다른데, 왜 다른 것은 다른채로 동등해지지 못하는 것일까? 

자주 화가 나지만,  화만 내다 끝나지 않게,  동료들과 같이 힘도 내려 애쓰려는 다짐을 한다.

희정


기록노동자.  

싸우고 살아가고 견뎌내는 일을 기록한다. 

사건이라는 점들을 이어 구조를 드러내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쓰다보니, 노동과 여성, 누군가의 애씀과 사라지는 말들을 아끼게 됐다. 

요즘은 동료 찾기와 마감 지키기에 매진하고 있다만, 후자는 종종 실패한다.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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